2023년 새해 첫 버킷리스트 달성을 위해 겨울 산행 명소인 제주도 한라산 영실코스 눈꽃산행을 다녀왔다. 우선 당일치기 일정이었기에 새벽 비행기로 출발하여 이른 아침 일찍 공항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미리 예약해둔 렌트카를 인수받고 바로 목적지인 한라산 영실코스로 향했다. 참고로 나는 초보 등산객이기에 장비나 복장 모두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다행히도 사전에 알아본 결과 내가 이용했던 업체에서는 각종 등산장비 대여 및 판매 뿐만 아니라 전문 가이드 서비스까지 제공한다고 하여 별도로 알아보지 않고 곧바로 해당 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간단한 정보 입력 후 신청 완료 하였다. (홈페이지 링크는 하단 참조)
드디어 한라산 영실코스 입구에 도착했다. 주차장에서부터 눈 덮인 산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왔다. 정말 장관이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본격적인 등반을 시작했다. 초반에는 완만한 경사길이어서 크게 힘들지 않았다. 다만 눈길이라서 아이젠 없이 걷기엔 다소 미끄러웠다. 중간중간 사진도 찍고 간식도 먹으며 쉬엄쉬엄 올라갔다. 약 1시간 정도 오르니 병풍바위 전망대에 도착했다. 이곳에선 백록담 화구벽과 서귀포 시내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잠시 숨을 고른 뒤 윗세오름 대피소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때부터는 가파른 계단길이 이어졌다. 날씨가 워낙 춥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체감상 더 힘들게 느껴졌다. 마침내 해발 1700m 지점에 위치한 윗세오름 대피소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준비해간 컵라면과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따뜻한 국물 덕분에 얼었던 몸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었다. 식사를 마친 후 하산 길에 올랐다. 올라올 때와는 달리 내려가는 길이 수월했다. 천천히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내려오다 보니 어느덧 어리목 탐방안내소에 도착했다. 총 소요 시간은 왕복 4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힘들었지만 뿌듯했고 보람찬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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